최근들어 발견한 나는
사랑 관계에서 참 냉정하다.
내 기준과 상대와의 합의점을 찾으려 하는데
만약 상대가 내가 여러 번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여러번 이상 그 기준을 어긋낸다면
뒤를 돈다.
상대와 내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지만,
내게 상대가 최선을 다하지 않는 이유는
상대가 나에게 열정이 없어서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참을 수 없다.
상대를 위해 내가 변해야한다면, 약간의 노력이라도 해보겠다 나같으면.
어떻게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수 있는지 !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내가 일방적으로 내 기준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난 날 위해 변하지 않는 상대의 말을 계속 들어줬고, 이해하려고 1년이라는 시간을 노력했고,
그동안 너무 맞춰왔으니까.
이제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싶다. 하고 싶다.
-
내게 잘해주는 사람에게는
의리파에, 훨씬 더 잘해주지만
스스로 나서서 일방적인 사랑을 퍼부어주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아무리 여자 남자 남녀평등이라고 하지만
나는 아직 사랑을 듬뿍 받고 싶은 여자다
상대에게 내 사랑을 줬는데
나는 그만큼 받지 못했고
사랑을 표현하는데 서툰건지, 나를 덜 사랑해서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한건지.. 판단할 수 없는 작은 행동들을 참아왔다
그의 사랑방식은 대충 이렇다.--------------------------------------------------------------------------------
- 아파도 걱정해주지 않는 사람
크게 걱정해주지 않아 속상하다고 했더니
자기는 아픈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단다, 그래서 자기는 약도 안먹어서, 나도 약을 안사다주는 거랜다.
하루는 내가 너무 아파서 울었는데
나보고 매일 예쁘다던 사람이, 약도 안사다주면서
우는 모습이 눈도 붓고 안예쁘단다. (울지말라고 하는 말이 아니었다)
아픈 것도 아픈건데 챙겨주지도 않으면서, 배려 없는 저런 말을 듣고 있으니 어찌나 서럽던지..
- 가끔은 데이트를 좀 준비해줬으면 했는데, 데이트는 시간낭비라니
나도 상대가 준비해주는 데이트를 하고 싶어
참다참다 나랑 만나기 전에 미리 약속을 잡아달라고
데이트 계획도 좀 짜와달라고 했더니,
공연보고, 영화보고, 맛있는 밥을 먹고 남들같은 데이트를 하는게 영양가가 없고 시간낭비하는 거랜다.
그런 작은 일들로는 발전방향에 대한 경험이 쌓이지도 않고
그저 집에 있는게 좋단다
내가 하고 싶은거라고 하는데도, 자기는 그냥 나랑 같이 있는게 좋은거니까 그런거 안해도 된단다
그러면서 내가 데이트를 하고 싶으면
하고 싶은걸 말을 하란다.
데이트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버린 나는
상대가 하고 싶어하지 않아하는 데이트는 하고 싶지도 않다.
데이트는 혼자하고 싶다고 하는건가
함께 좋아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은건데,
상대는 준비성도 없고 무드도 없고, 열정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바뀌어보겠다는 마음 자체도 먹지도 않는다
1년동안 영화 2번 본게 전부다/ 9개월은 거의 매일 만나다시피 했었는데.
노부부 연애인가.
싸우거나 하면 회사나 집 앞에 한 번정도는 찾아올 수 있는건데
단 한번도 그런적도 없고.
20분도 안되는 거리인데.
- 날 좋아는 하겠지만, 날 덜 사랑하는 것 같다. 사랑한다면 더 배려하고, 변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건데 열정이 별로 없는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화가나 정말 열정이 없어서 대답을 하지 않는거냐고 했더니
자기는 평소에 보고싶다고도 말하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묻는다..
말만 사랑하고 보고싶다고 하는데,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는거고,
날 배려하지 않고,
평소 행동이 그렇지 않은데 내가 어떻게 날 많이 사랑한다고 느낄 수 있을까 !
열정이 없어보이는데.
적어도,
"나는 자기를 많이 사랑하는데 왜 열정이 없다고 생각해, 그렇게 생각하지마"라는 말을 해줘야하는거 아닐까?
내가 느끼는 감정이 그런데..상대가 그렇게 느끼고 섭섭하다는데
상대의 말을 들어줘야하는거 아닐까. 안심시켜줘야하는거 아닐까 !
이 사람은 날 안아줄 수 없고
보듬어줄 수 없다.
- 사랑하는 사람과 '우리'라는 틀에서 '우리'가 함께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좋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느낄 것이라 생각하는데
'우리'라는 게 좋은지 모르겠단다. 뭘 함께 하고 싶은게 없단다.
너는 네가 하고 싶은게 있고 자기도 독립된 개체란다
이번에 같이 맞추기로 한 커플시계도 사실 하고 싶지 않았는데 자기는 노력해보려고 같이 맞추자고 한거란다.
하! 난 함께 하고 싶은건줄로만 알았는데, 거짓된 동의라는 생각에 이젠 커플시계를 맞추고 싶지 않아졌다.
함께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지, 누가 같이 맞춰달랬나.
나도 별로 맞추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 혼자 좋자고 상대방 강요해서 그런거 맞추는게 대체 뭐가 좋은건지 궁금하다.
- 아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변명뿐인데.. 나랑 계속 만나려는게 너무 괘씸하다.
우리 관계를 '우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함께'하고 싶은 일도 없고
서로 다른거니까 아무것도 변하고 싶지 않다고 하니까!
내존재는 대체 뭐냐고 했더니
난 여자친구란다.
그 말을 듣고 드는 생각은
이제 사람을 가볍게.. 좋으면 좋은대로 만나서는 안되겠다
라는거다.
- 도대체 좋은 점도 모르겠고
공통점이라고 떠오르는 것도 없고
내가 속상한 일이 있으면 내 편이 되줄줄도 모르며
동의를 해주는 일도 없고
그렇다고 내게 잘해주는 것도 없고
나라면 끔뻑 죽는 사람도 아니고
선물도 왠만하면 해주고 할텐데, 진짜 좋아했다면 돈이 없더라도 밥을 조금 먹어가면서라도 해주는게 사람인데,
1년 동안 여태 받아봤던건 스타킹 머리삔 폰케이스 하하하..
그래도 나는 돈모아서 이것저것 사주고 싶어서 사주고 했는데.
야망이 큰 열정적인 사람도 아니고
하고 싶은 일도 없고
내가 잘해줘도 고마워할 줄 모르는 무감한 사람
왜 만나왔나싶고
허무하고.
말이라도 예쁘게 하던가, 상처만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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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 잘못인가보다.
사람보는 눈도 없고, 나한테 맞는 짝도 못찾고..
아니면 너그러이 다 눈감아주질 못해서이던가..
누가봐도 사랑이 퐁퐁 넘치는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은데..
나도 잘 해주고 싶은데..
나는 왜 행복하지 못한건지
이게 정말 내 잘못인건지
내가 충분히 사랑받고 있는데 사랑받는다고 못느끼는건지
사랑 받을 자격이 없어서 사랑을 못받고 있는건지







